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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무속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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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제의 무속이야기》

 
<민족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물의 상징성>



■단군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부엉이


부엉이는 올빼미와 같이 길조로 여기기 보다 흉조라는 개념이 더 강하다.


부엉이라고 하면 슬픔과 쓸쓸함을 상징하기도 하여 적막함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부엉이 울음소리가 꼭 등장한다.


그런 연유로 옛날 사극이나 고전에서는 사랑하는 님과 이별하고 난 후 부엉이 우는 소리가 반드시 들린다.
또 외로운 나그네가 지친 몸을 이끌고 산 속에서 헤맬 때 반드시 부엉이의 울음소리로 피곤함과 외로움을 더해 준다.



부엉이와 올빼미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부엉이가 올빼미라고 착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엉이와 올빼미는 엄연히 다른 동물이지만 그래도 사촌이라고 말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울산에서는 새해가 되면 부엉이 울음소리를 듣고 그 해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즉 부엉이가 새벽에 울면 길하여 풍년이 들고 한밤중에 울면 불길하여 그해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아마 새벽이라는 새로운 여명을 알리는 부엉이의 소리는 어둠이 끝나고 밝음이 온다는 예고의 소리로 길조로 여겼던 모양이다.



어둠 속에 활동하는 동물인 부엉이가 밤에 울지 않고 새벽에 운다는 것은 새로운 환생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여겼을 것으로 생각한다. 


새벽이란 부지런함을 나타내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받아 들였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식복이 많은 사람을 보고 “부엉이 집 같다.”고 말했다.


이 말은 부엉이 집은 토끼나 꿩 등 새끼를 먹이기 위하여 항상 먹을 것을 많이 잡아서 저장해 두기 때문에 생겨 난 속담이다.


그래서 부엉이 집을 발견하면 횡재한다는 말도 있다.



부엉이와 사촌간이 올빼미는 부엉이보다 더 불길한 새로 생각하여, 재앙을 가져다주는 새로 여기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빼미는 어미를 잡아먹는 새로 여겨, 중국을 상국으로 삼고, 유교를 숭배하던 조선시대에서 올빼미는 불효의 상징으로 여겼다.



올빼미의 울음소리는 죽음을 알리는 소리로 생각했다. 그 소리가 아기의 울음소리, 또는 악귀를 부르는 소리, 또는 무덤을 팔 때 나는 소리 같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까마귀가 죽음을 알리는 소리로 여겼기 때문에 올빼미 소리를 죽음의 소리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빼미를 한자로 효梟라고 하는데 나무 위에 새가 앉아있는 모양이다.


이 한자가 생기게 된 유래는 올빼미가 어미를 잡아먹기 때문에 불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하여 누구나 잘 보이는 나무 위에 올려두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중죄인의 목을 베어 나무 위에 매달아 두는 것을 효수梟首라고 부르는 것도 올빼미에서 비롯되었다.



우리 조상들은 올빼미를 잘 구워 먹었다는 것을 이수광의 <지붕유설> 등 기록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중국 한나라에서는 단오날 올빼미 국을 끓여 신하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그 이유는 올빼미가 흉조기 때문에 나쁜 기운을 끓여 모두 물리친다는 의미가  었다.
 


그러나 단오날 올빼미를 끓여 먹었다는 것은 양기가 가장 강한 단오날에 밤에 활동함으로  음기가 가장 강한 새로 알려진 올빼미를 잡아먹음으로서, 그 해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피해보자는 음양조화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올빼미는 흉금, 즉 요사스럽고 재앙을


 가져다주는 새로 여겨졌으며, 특히 올빼미의 출현은 화재를 예견하는 것으로 여겼다.


또 올빼미를 고양이 닮은 매라고 하여 묘두응猫頭鷹이라고 했다.
고양이 묘猫는 70세 노인을 뜻하는 모耄자와 음이 비슷해 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부엉이를 한자로 치鴟 또는 효鴞라고 하며, 올빼미는 효梟라고 한다.
중국적봉 <홍산문화>의 발굴과 함께 출토된 부엉이 모양의 옥으로 된 유물들은 바로 단군왕검을 나타낸다고 한다.



<詩經>에는 요堯임금 시절 쓴 시가 한편 있다.
이 시에 나오는 치효鴟梟는 바로 단군왕검이 요나라를 공격하고 난 뒤 요임금이 쓴 한탄시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있어 더욱 흥미롭다.



지금까지 단군왕검이 입은 옷을 버드나무 잎이라고 하는 설과 마늘잎이라는 설이 맞서 있지만, 단군왕검이 입은 옷은 바로 부엉이의 깃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단군왕검의 옷이 부엉이의 목 부분 모습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 속에는 기와지붕에 치미鴟尾라고 하는 것이 있다. 보통 용머리라고도 부르는 곳으로 궁궐 기와지붕에서 많이 나타난다. 치미는 보통 청동, 기와, 석재 등으로 만드는데, 중국의 동진(東晉:317∼420) 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의미는 건물를 장엄하게 보이도록 장식기능도 있지만, 길상과 벽사의 의미를가 더 강하다.


차미는 중국 한나라 때는 반우反羽, 진나라 때는 치미雉尾, 당나라 때는 치문雉吻, 통일신라 때는 누미樓尾 라고 불렀다.


부엉이나 올빼미는 밤에도 자지 않는 동물이므로 부엉이나 올빼미가 기와 끝에 높은 곳에 앉아 궁궐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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