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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사..수수료 무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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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수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7년 무료거래수수료를 발표한 증권사도 나타나며 과열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대형 증권사도 합류하며 증권업계 전체로 공짜거래수수료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거래무료수수료 기간, 1년은 기본·7년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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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증권사 무료거래수수료 경쟁이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1년 수수료는 기본. 3년 무료수수료 이벤트 시행 시 과도하다고 엄살을 피웠으나 이제 명함도 못 내민다. 이보다 훨씬 긴 7년 거래무료수수료를 내세운 증권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7년 무료라는 극강의 무료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상은 LIG투자증권 비대면계좌다.
비대면 계좌개설은 지점, 은행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실명확인 뒤 신규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다. 적용매체는 HTS, MTS, WTS, ARS 등 대부분 온라인거래매체다.

이와 별도로 은행연계계좌의 경우 최초 신규고객에 한해 주식 5년, 선물옵션 1년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형 증권사들도 속속 수수료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모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으로 종합금융투자업자의 라이선스를 보유한 대형 IB들이다. 자산관리를 강조하는 삼성증권은 온라인 계좌신규 개설고객을 대상으로 3가지 혜택 중 하나를 제공하는 ‘맞춤형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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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고객은 △3년 동안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를 면제받거나 △온라인·모바일 주식거래수수료를 1년간 면제받으며 신용거래이용 시 업계 최저 수준인 5.0%의 금리를 적용받거나 △1년 월정액 1만9900원에 온라인·모바일 주식거래 무제한 혜택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오는 31일까지 단기간이지만 5년간 온라인 무료거래수수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에이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게 5년간 온라인 무료거래수수료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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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비대면 계좌 계설 신규고객에 한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도 이미 5년 거래수수료무료 이벤트를 시행 중이다.

◇높은 신용융자 이자율 등 꼼수논란, 업계 구조조정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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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신규계좌 및 예탁금 잔고 추이(추정)
이 같은 무료거래수수료 경쟁에 대해 대형사, 중소형사별로 반응은 제각각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대형사의 사업영역 침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소형사 관계자는 “인력이나 지점 등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형사들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유일한 방법은 가격(수수료)”이라며 “서비스로 경쟁해야 할 대형사들이 되레 무료거래수수료기간을 늘리고 있는데 중소형사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골목상권침해와 다를 게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대형사의 경우 고객혜택을 늘리는 차원으로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요즘 업계 전반으로 무료거래수수료 기간이 연장하는 추세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이미 저가수수료체계가 정착되는 상황으로 수수료경쟁이 아니라 고객에게 혜택을 더 늘리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짜거래수수료 이벤트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실제 브로커리지 1위인 키움증권은 이 같은 공격적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점유율은 2014년 12.81~14.12%, 2015년 14.43~17.42%, 2016년 15.78~17.4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공짜거래수수료경쟁은 더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고객 확보를 위한 일종의 꼼수라는 분석이다. 겉으로는 저렴한 혹은 공짜거래수수료를 내세우지만 속으론 신용융자 등 이자율을 높게 받으며 결국 실속을 챙긴다는 것이다.

실제 금투협에 따르면 증권사의 평균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7.0%이다. 이자율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5.0%(15일 이하, 교보증권),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 11.75%로 웬만한 저축은행의 이자를 뺨친다.

나아가 이 같은 과열경쟁은 업계의 구조조정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위탁매매업에 치우친 국내 증권사들의 동조화 현상에 설상가상으로 지나친 수수료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증권사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증권업은 향후 자발적인 구조변화의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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