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대한 고수님의글

KT&G 를 빼고 다 팔아버렸다. 관심기업도 대부분 다 지웠다. 사람으로 치면 연락처 다 지우고 내가 정말 좋아하고 평생 같이 갈 사람만 등록해놓은 것이다.  강력한 과잉자신감의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이번 투자 집행은 너무나 명확하다. 너무나 명확하고 깔끔해서 오히려 불안감이 생길 정도다.

 

 

 

 

현재 엔씨소프트를 둘러싼 증권가의 오해(=평가절하 및 잘못된 이익산출) ,그리고 이익 증가가 확실한 기반 등. 이 모든 것들이 나로 하여금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리니지 M 발매 후 일일 매출 15억을 가정하여 반영되어있다. 그러나 넷마블의 리니지 레볼루션 첫 날 일일 매출이 70억원 수준이었다. 그리고 발매 후 4~5개월 지난 현재 일매출 40억 수준을 유지하고있다. 그런데 리니지 M 인데 10~15억 수준? 민식이 형님이 목놓아 우실 수준이다.

수주업이나 복잡한 제조업이 아니라 IT 게임회사다. 재무제표를 봤는데 매출총이익률이 80%에 육박한다. 매출원가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영업이익률 30% 중반, 순이익률 30% 수준.... 심지어 배당수익률도 작년(2016년) 기준으로 1.5%가 넘는다. 수익성은 어떠할까? ROE 15 ('16년 기준) 를 기록하였으며 2017년 ROE는 사실 산정 불가다.
그렇다면 강의때도 반복해서 말했지만, 내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은 이렇게 물으실 수있다. 충분히 있다.

오박사님, 부채비율이 높지 않나요?

그러면 나는 답한다. "네, 부채비율 24.6% ('16년 기준)입니다."

작년 하반기에 S-Oil 우선주를 매수했을 때보다 어찌보면 더 명확하다. 정유 株 투자시 봐야할 요소들은 사실 너무 많았다. 싱가폴 정제마진, 정유부문 / 비정유부문 나눠서 생각해야했고 심지어 사우디 아람코 상장 스케줄까지 확인했어야했다. 어찌보면 나와는 조금 떨어져있는 기름집의 주식이라 공부가 필요했다.

그러나 리니지는 다르다. 중/고등학교때 친구들이 미쳤던 바로 그 게임이다. 돈이 없던 나는 3일 계정으로 등록해서 이틀 밤새면서 몰두했던 바로 그 게임이다. 그 이후 중독될까봐 더 이상 하지는 않았지만 그 3일의 기억을 곱씹어 보면, 이건 무조건 사야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98년도에 나온 PC게임이 아직도 수천억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다. 이제 그 게임이 모바일로 들어온다.

적정주가 산정은 매우 어렵다. (못하겠다라고 인정하는 것임) 개인적으로 장기로 수년 들고 있을 주식은 아니라고 본다. 단, 상반기 중에 강력한 모멘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모멘텀이 단순 기대감이 아니라 숫자, 즉, 실적을 기반으로 나올 것이다. 특히 첫 날 매출은 리니지 레볼루션('16.12月 70억수준) 보다 높게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유출된 스샷을 보아하니,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1회 결재에 150만원짜리가 있더라. 계산이 안 된다. 여기에서부터 여의도랑 차이가 나므로 적정주가를 적는 것이 무의미하다.

와이파이 잡구 배터리 충전짹 꽂아놓고 오토로 돌리면 됨. 각자의 핸드폰에 강원랜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리고 약육강식의 세계가 설치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그맨 김수용의 레젼드 현피說 로 마무리할까한다. (이 게임은 바로 PC 리니지다.)

ⓒ sbs

 그리고 피터린치는 이렇게 말했다.

45세와 13세가 함께 좋아하는 매장이라면 기업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터린치